[유범진 칼럼]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 이로다.'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시조로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하늘 밑이라는 조선시대 문인 양사언이 "학문의 길에 정진해 꿈을 성취하자"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연맹장 김영로)에서는 서울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의 일환으로 서울시 체육회(회장 강태선)와 공동으로 제6회 한·중스포츠 문화교류를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실시하기 하고 지난 6월25일부터 3박4일간 중국 태산, 청도, 치박, 곡부를 최도규 부연맹장(서울 남부교육지원청 교육국장), 김기선 이사(서울 컨벤션고 교감)와 함께 답사를 다녀왔다.



최도규 부연맹장은 우리 학생들이 중국 문화를 직접 접함으로써 태산과 공자의 말씀을 직접 느껴 보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다음달 문화교류의 의미를 설명했다.



태산은 중화 문명이 시작되는 곳으로, 중국 5대 명산(오악)의 하나로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중국 역대 황제들이 하늘의 뜻을 받드는 봉선 의식을 거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보다도 등산을 하며 수많은 계단을 오른다고 한다. 태산은 해발 1546m로 우리 학생들이 6600계단을 4시간에 완주할 수 있을지~?(걱정이 앞서 케이블카 등정으로 결정)



또한 우리 민족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준 공자의 고향 곡부(취푸)는 태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공자의 학문과 사상이 녹아 있다.



약 2500년 전에 태어난 공자는 사상가이며 정치가 교육자이며 중국 유가학의 창시인이다. 그의 사상은 인류 문명과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전 세계 공동으로 되는 정신적 재부로 되어 있다.



공부는 9개의 정원 전각과 방 등이 있는 웅장한 규모였다. 1377년에 지어지기 시작해 1503년에 확장되었다. 공자 사후에도 직계 자손들은 특권을 부여 받았으며, 대대로 연성공(衍圣公) 벼슬에 봉해져 '연성공부(衍圣公府)'라고도 부른다,



또한 공부는 성부라고도 하며 공자의 직계 장자와 장손이 살던, 중국 역사상 가장 유구하고 보존이 잘 된 귀족 저택이다.


일대에는 공자와 연관 있는 공묘, 공자를 모시는 사당 등 문화 유산이 산재하고 있다. 공림은 원래 지성림이라 불리었는데 공자의 묘이며 약 10만기가 넘는 공자 자손들의 묘지는 단일 가족 가문의 묘지로서는 세계 최대이다.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공부 공묘와 함께 등재되었다.



곡부의 공자 유적지는 오랜 세월 유지 보수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문화 대혁명의 역행으로 일부 파괴되어 완전히 수리 되지 못한 채로 지금도 남아 있다.



공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온고지신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중국 한민족에 대하여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또한 강태공의 치적을 알리는 치박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치박은 약 26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고대 제나라의 성도이자 제나라의 문명 발상지이며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도시이다.



스포츠문화교류 장소인 칭다오 통제실험학교(青岛通济实验学校 총교장 장상문)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15년제로 전원 기숙 사립 학교이며 학생수 7500명 교직원1200명의 신흥 명문 사립학교이다. 학교의 모든 시설은 초현대식으로 설계되었고 사회주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완결을 추구하는 특색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전 청도이화학교 한국학교 정정식 교장은 한·중 청소년스포츠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통제학교측과 국제부를 새롭게 활성화하여 한국 학생들에게 '지덕체'의 새로운 유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서울시체육회가 공동주최하고 스포츠한국, 데일리한국, 서진항공이 후원하는 이번 스포츠문화교류는 청도통제실험학교(青岛通济实验学校)에서 중·고 농구시합, 줄다리기, 400m 등 교류를 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리더십에 맞는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학생들의 스포츠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장이 될 것이다.



미래의 동량인 한·중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부디 태산의 의미를 되시기고 위대한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공자가 태어난 이곳을 견학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영원히 기억에 남는 스포츠 문화교류와 좋은 역사 체험학습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유범진 컬럼


청도통제실험학교 초중고 동사장과 연맹 교장단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에서 5번째가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사진=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 제공

청도통제실험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촬영하는 연맹 교장단 일행.

태산 정상 남천문을 뒤로 하고 김기선 이사, 유범진 이사장, 최도규 부연맹장(이상 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범진 이사장과 청도실험학교 동사장이 선물 교환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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