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다른 문화의 갭을 발견하고
극복하는 과정”...
한·중 문화스포츠교류 탐방기
김영로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서울연맹장, "행사 참여 학생들 대견"
8월6~9일 중국 청도에서 한·중 학생들 스포츠 교류 통해 우의 다져
진) 산하 조직인 서울연맹은 서울시,서울시체육회, 글로벌 아리랑 응원단, 서진항공의 후원으로 지난 8월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의 청도,치박,태산,곡부,제남을 방문하여 ‘한·중 문화 스포츠교류 행사’를 실시했다.
75명의 글로벌 리더십 스포츠 문화 교류단은 칭다오통지실험학교(靑島通濟實驗學校)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스포츠 행사를 통해 기량을 겨루었고, 학교 관계자의 안내로 교육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견학하면서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우리 학생들은 태산(泰山)을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자연이 선물한 태산의 거대함으로부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우고 조선 전기의 문장가이자 서예가였던 양사언의 ‘태산가(泰山歌)’에 녹아 있는 시심을 음미했다.
아울러 조선 성리학의 원류인 유학의 본가인 공림(孔林), 공묘(孔廟), 공부(公府)에서 학문적 호기심으로 공자를 만나보았으리라 짐작된다.
흔히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과 같이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청도통제실험학교의 환영행사에서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모습을 보고 교류단의 한 사람으로서 뜨거운 가슴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준비된 프로그램 속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어린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특히 해외여행은 우리와 상대방의 문화적 갭(Gap)을 발견하고 그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절실한 심정이다.
처음 나가는 해외여행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여러 날 동안 배고픔을 경험하기도 하고 다른 참가자의 낯선 언행에 실망하기도 하며 또 새로운 삶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문화적 갭인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의 몸에 맞지 않는 그러한 갭은 해외를 나가 우리와 다른 얼굴의 사람을 만나고 우리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경험하므로써 발견하고 이해하며 극복을 하게 된다.
이번 교류단의 행사를 통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있어 그러한 발견과 극복의 과정이 함께했기를 강하게 희망해본다. 그로 인해 비록 3박4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이러한 경험을 몸으로 체득하고 머리로 이해하며 가슴으로 느낀 작은 것들이 우리 학생들의 핏속에 용해되고 뼛속에 각인되어 미래에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들이 되었을 때 글로벌한 세계를 받아들이고 소화하여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해본다.
다시 강조하지만 여행은 우리와 다른 문화와의 갭을 발견하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이번에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이 주관하고 많은 기관의 협조와 후원으로 진행한 ‘제6회 한중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스포츠 교류 행사’의 목적은 우리 청소년들을 세계 속의 한 구성원으로, 그러면서 동시에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각인시켜주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또 비록 완벽에 비교한다면 미흡한 여건이었지만 그러한 목표를 향하여 진일보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 봉사할 것임을 다짐한다. 교류단에 합류하여 행사 기간 중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선생님들과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과 없이 일정을 마무리하도록 연맹의 요청과 지시에 묵묵히 따라준 맑고 티 없는 우리 학생들에게 칭찬과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