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제7회 한·중 스포츠 문화교류 행사를 마치고...
한국환경청소년서울연맹 주최...초중고 13개교 105명 참석
5월5~9일 중국 위해 등지에서 중국 청소년들과 스포츠 교류

우리나라와 중국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
고대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은 단군조선,북부여를 비롯해 고구려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기까지 문화, 정치, 외교적으로 밀접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핵심을 이루어 왔으며 양국의 역사는 일본과 동남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와 국경을 함께한 이웃 국가로서 다양한 문물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한자를 통해 고전문학과 의사소통에 공통점을 고유하였고 종교적으로도 불교, 유교, 기독교 등 상호 간의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환경청소년서울연맹(연맹장 김영로)에서는 제7회 한·중 스포츠 문화교류를 중국 위해대광화국제학교(威海大光華國際學校 교장 취이카리)와 국제교류를 준비해 왔다.

또한 ‘역사 및 문화탐방’으로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교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유적지인 적산법화원을 방문해 선조의 발자취를 느껴보았다. 여기에 산동 지역 최대 테마파크인 화하성을 견학하며 5000년 중국 문화를 엿보았다.
스포츠 교류 중에는 중국 슈퍼리그 청도 서해안팀과 심천 신펑청팀의 경기를 관전하며 우리 학생들이 현지 팬들과 어울려 합동 응원을 펼쳤고 생활체육시설을 견학하며 우리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즉석 길거리 농구를 겨루기도 했다.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활동을 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산동지역의 명문 사학인 위해대광화국제학교에서는 양국 학생들이 의미 있는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한국인인 김유원 교감의 안내로 학교장을 비롯한 재학생들의 따듯한 환영식을 마친 뒤 학교 체육관과 대운동장에서 농구(구일고), 축구(이수중), 남녀 중고 400m계주(컨벤션고 신정고 선린중 여중혼합), 그리고 혼성 줄달리기(15명 선발)로 각자의 기량을 겨루었다.
농구경기에서 구일고등학교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체육 교류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양국 학생들이 진심된 마음으로 준비한 상호존중의 우정어린 선물을 교환하면서 이번 ‘제7회 한·중 청소년 스포츠문화교류’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를 마치고 김유원 위해대광화국제학교 교감은 멀리 고국에서 방문한 학생들을 다시 보내는 아쉬운 마음고 함께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걷는다)’라는 격언을 소개하며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체험학습은 물론 간접 경험으로 지식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독서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에서 출발할 때 해상 안전과 해외 체험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교육하고 농구 선수들을 출전시켜 우리 학생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구일고등학교 최환호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와 문화 체육 교류로서 진정 살아있는 현장 교육이었다”면서 “학생들에게 새롭고 유익한 경험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내실이 있는 커리큘럼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천항에서 출발한 스포츠교류단은 1500명이 탑승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선인 화동훼리(3만5000톤)의 김송 사무장 안내로 항해실 등을 둘러보는 특별한 체험도 했다.
김영로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장은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심도 있는 컨텐츠를 개발해 대한민국 미래의 동량인 청소년들이 지구촌 활동을 짊어지는 데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5일부터 9일까지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이 주최하고 서울시체육회, 스포츠한국, 데일리한국, 서진항공, 화동훼리가 후원한 가운데 인솔 교사와 서울시내 초중고 13개교 학생 등 총105명이 참여해 중국의 산동성 청도, 위해, 석도 등지에서 진행됐다.

